오랜만에 아무데도 안나가고 집에 있었던 일요일. 덕분에 책도 한권 뚝딱 해치웠다.
무라카미 류의 산문집 <무취미의 권유>. 이 분은 하루키와 달리 티비 출연도 자주하고, 여러모로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많은 분인듯.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지녔어도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알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을 위험에 빠뜨린다. 리더는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중략> 어떻게 바꿀 것인지,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어떻게 매길 것인지, 결과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와 같은 물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을 밝히지 않는 리더는 신뢰할 수 없다.
결국 리더가 명확한 전략까지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많은 공감이 간다. 충분히 권한을 위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어느 쪽으로든 결정하고 달려나가야 하는데, 막상 조직원들이 스스로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이 꼭지 이외에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정말 몰입해서 즐겁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휴가가 필요가 없다던가, 취미 생활은 노인을 위한 것이며 젊은 사람들은 결국 ‘일’을 통해서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 등등 아주 직설적이고 단호한 어조로 따끔한 조언을 제시한다.
1-2시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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