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Korean

A Story of Idealist from Korea Building a True Global Team in Seoul


첫 아이 출산 후기

5시간 전에 우리 첫 아이가 태어남. 3.76kg에 키가 56cm나 되는 큰 사내아이. 이 녀석 덕분에 우리 부부는 지난 며칠간 정말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냄.

수요일 밤 ~ 목요일 – 1차 유도 분만. 예정일이 지났는데 전혀 기미도 없고, 아이는 아주 컸기 때문에 유도 분만을 시도하기로 함. 통증도 없고, 큰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진통실에서 밤을 새는 건 고역. 목요일 아침부터 진행을 했으나, 차도가 없었고, 결국 목요일 저녁에 촉진제 투여 중단, 내일 다시 시도하기로 결정. 입원 24시간 경과.

목요일 밤 ~ 금요일 – 2차 유도 분만. 다음날 다시 시도. 진통은 훨씬 심해졌는데, 여전히 경과가 없음. 결국 오후에 역시 중단. 아직 자연분만의 가능성이 있다고 모두가 판단하여 일단 귀가 조치. 48시간 경과. 병원에서 2박함.

금요일 밤 ~ 토요일 – 48시간만에 아무 소득없이 집으로 돌아옴. 진통은 살짝 있었지만 큰 무리는 없는 상태. 기분전환하러 종로에 나가서 제임스치즈등갈비(?)라는 트렌디한 음식을 시도. 밤부터 진통이 시작됨. 와이프 제대로 못자고 나도 옆에서 계속 간간이 깸.

토요일 – 아침에도 진통이 꽤 있어서 결국 병원으로…하지만 병원에 도착하니 진통이 약해짐. 주치의 선생님은 일요일까지 버텨보라고 함. 일요일 저녁까지 차도 없을 시 월요일 아침에 수술하기로 하고 다시 귀가. 점심먹고 집에 갔는데, 진통이 점점 심해짐. 최대한 버팀. 결국 밤 10시에 병원으로 감. 이번에는 진짜라고 함.

일요일 새벽 – 자연분만 의지가 강했던 와이프가 최대한 노력했으나 며칠 동안 너무 고생해서 그런지 결국 열도 나고, 도저히 분만이 어려운 상황. 제왕절개 하기로 결정하고 5시 반에 수술 진행. 5시 37분에 아기 출생.

안타깝게도 아이가 100% 건강한 상황이 아니라 바로 집중치료실로 입원해서 사진도 못찍었음. 큰 이슈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별일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기도함.

지난 5일이 인생에서 가장 긴 5일로 느껴짐. 이렇게 써놓고 보니 끔찍한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정작 나는 너무 기쁘고 행복한 심정…아무리 고생했더라도 아기는 예쁘기 마련이고, 아기 낳아본 사람 심정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것도 맞는듯. 그리고 내가 괴로운 정도가 10이었다면 와이프는 거기에 x10000정도 된다는 것도 공감.

결국 아직 사진도 공유 못하고 아쉽지만, 아기가 건강히 집중치료실에서 얼른 퇴원할 수 있길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예비 아빠/엄마 되시는 분들께 자연분만/유도분만/제왕절개 세 가지를 한번에 모두 시도한 경험에 대한 조언이 가능할듯.

– 출산은 충무로에 있는 제일병원에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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