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체크를 계좌에 넣으려고 은행에 잠깐 갔었다. 역시 샌프란시스코답게 은행 텔러분이 피어싱도 좀 하시고 굉장히 캐주얼해보였다. 역시나 이런저런 잡담을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에는 언제 왔냐, 어느 나라에서 왔냐, 영어는 언제 배웠냐 등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지난 주에 이사왔다고 하니 대뜸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물어본다. 오늘 그냥 토요일인데? 라고 대답했더니 오늘이 420 day란다. 420는 마리화나를 지칭하는 은어인데,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golden gate park에서 다같이 모여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오늘 만큼은 사고 파는 행위가 아니라면 경찰도 그냥 넘어간다고 꼭 기회가 되면 가서 피워보라고 당부를 했다. 그러고서는 자기도 멋적은지, isn’t it awesome that a bank teller tells you to use substance? 하면서 싱긋 웃었다. 이사오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다. 이런 예상치 못한 신기한 사건들이 나를 신나게 한다. 결국 갔을지 안갔을지는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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