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Korean

A Story of Idealist from Korea Building a True Global Team in Seoul


짧은 여행의 기록 2012 – prologue

이 여행은 타계한 기형도 시인의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는 짤막한 여행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5월 중순의 어느 일요일 오전 나는 약속 시간이 남아서 잠깐 들어갔던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는 합정역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무료함에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으로 눈을 돌려 오래된 책 한 권을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책이 카페 이름과 같은 "짧은 여행의 기록"이었다. 기형도 시인이 남긴 유일한 산문집. 짤막한 글이었지만 그 기억은 강렬했고, 나는 시인의 짧은 여행을 직접 되풀이 해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5월의 광주에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로서도 충분히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5월 마지막 주의 석가탄신일 연휴, 나는 2박3일간 전국을 한 바퀴도는 기차여행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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