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는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에서 회계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신 모군과 함께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사회 등을 비교하는 토론을 장시간 벌였음. (중간에 연애와 결혼이라는 빼놓을 수 없는 화제로의 digression도 물론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합의한 것은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 사회 모델이 그래도 지금 현재 상태로는 가장 나아보인다는 것. (여러가지 측면에서 – 이건 생략하기로 – 한편 유럽 위기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때문인것으로 차치) 대체 우리나라가 저렇게 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이냐? 이게 문화의 이슈다, 교육의 이슈다 사회 시스템의 이슈다 뭐 이런저런 근거를 들어서 이야기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음.
그리고 나서는 집에 돌아와 어김없이 밀린 하이킥을 시청하는데, 계상이 종석에게 영어단어를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걸 영어로 외우려고 노력해보라고 함.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우는 건 불가능하듯이 관심이 있는 것을 공부해야지 오래 남는거라고. 그래서 종석은 자기가 좋아하는 지원에 대한 묘사를 영어 사전을 찾아가면서 열심히 영어로 연습하고 며칠 뒤 영어회화 스터디에서 꽤 훌륭하게 외국인들에게 지원을 자기가 왜 좋아하는 지 묘사하는데에 성공.
소위 말하는 우리나라의 엘리트들은 대체 어디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유수의 학위 과정을 밟고 계신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 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나와서 꽤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계시는 친구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워낙 머리가 좋아서, 또는 효율적인 수단을 가지고 있어서 심지어는 전화번호부도 외워낼 한국인들이지만 정말 관심을 가지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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